올 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원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백년 기업’을 향해 도약한다. 연료전지 등 신성장 사업을 토대로 미래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삼천리는 1982년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해 1987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면서 도시가스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연 바 있다. 현재 경기도 13개시와 인천광역시 5개구 등 약 335만 세대에 연간 38억㎥ 이상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천리의 가스 공급은 산업용 비중이 높아 계절적 변동성에 덜 민감한 데다 산업단지 개발과 신규 택지 조성에 맞춰 공급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판매에 더해 에너지 인프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 열병합발전소는 광명 역세권 및 소하·신촌지구 등 2만여 세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시흥클린에너지센터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배관망에 혼입해 매년 약 1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5000톤의 화석 연료 수입을 대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료전지 발전도 삼천리가 낙점한 미래 에너지 사업 중 하나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으로 화력발전에 비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고 소음과 전자파 영향이 거의 없어 도심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삼천리는 경기도 화성시의 경기그린에너지(58.8㎿), 인천광역시 동구의 인천연료전지(39.6㎿) 등을 통해 지역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삼천리는 이들 사업에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주요 시설에 대한 정기 점검 및 안전진단은 물론 동절기 등 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지하 배관의 압력과 유량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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