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제주항공(089590) 중국 노선 탑승객이 지난해 연간 탑승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및 중국 정부가 여행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제주항공 중국 노선 탑승객은 49만 5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탑승객인 49만 2900명을 웃도는 숫자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 정부가 9월 29일부터 중국 단체 여행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입국 규제가 완화된 데 더해 항공 운임을 비롯한 여행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여행지로 꼽힌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객은 올 1월 3만 13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5월에는 5만명, 8월에는 6만 5100명을 기록했다. 올 3분기 탑승객도 18만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4월 말부터 하계 기간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7회에서 10회까지 증편했다. 7월에는 부산~상하이(푸둥)에, 지난달에는 인천~구이린에 각각 신규 취항하며 노선을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하얼빈·웨이하이·스자좡·구이린, 부산~장자제·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8개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 연장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의 효과로 한중 여행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중국 노선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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