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코드명 ‘프로젝트 카이퍼’로 불러왔던 위성인터넷 서비스 명칭을 ‘레오(Leo)’로 확정하고 사업 확장 채비를 갖췄다.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블루오리진의 화성 탐사용 로켓 ‘뉴 글렌’ 발사 성공을 발판 삼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본격적인 ‘우주 전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프로젝트 카이퍼’에 ‘레오’라는 정식 명칭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레오’는 인터넷용 위성이 지구 저궤도(Low Earth Orbit)에 머문다는 점에 착안한 이름이다. 스페이스X가 상업화에 성공한 스타링크처럼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띄워 기지국 없이 안테나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위성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존은 그간 실험용 위성 150여 기를 우주 궤도에 띄우며 사업 점검과 확장을 준비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위성 3200여 개를 띄워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 위성인터넷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배경에는 발사체 부족이 있다. 아마존이 궤도에 올린 150여 개 위성 중 절반은 경쟁사인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해 우주를 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블루오리진이 ‘뉴 글렌’ 로켓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아마존이 ‘관계사’ 블루오리진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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