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없어요"…롯데리아·써브웨이 재료 수급 불안정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상추를 고르고 있다. 뉴스1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에 양상추 수급 비상이 걸렸다. 이상 기후로 공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아·써브웨이 등 주요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는 기후 변수로 인한 양상추 생산량 급감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상추 1㎏ 도매가격은 현재 5188원으로 이달 1일(2400원)과 비교해 116% 뛰었다. 연초(1592원)와 비교하면 225% 올랐다.



양상추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롯데리아는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메뉴에 양배추를 혼합해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양상추를 아예 빼고 제공할 수는 없어, 대체 채소로 중량을 유지하는 방식”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적용해 이달 말까지 한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도 최근 이상 고온·고습 영향으로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양상추 수급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버거킹과 한국맥도날드, 맘스터치는 현재까지는 양상추 공급에 이상이 없지만, 수급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