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9조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선주에 대해서 만큼은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005935)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1일 76.84%에서 이달 14일 77.01%로 0.1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005930)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73%대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보통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같은 기간 52.36% 52.34%로 0.02%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이달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 순위도 KB생명을 제치고 한단계 오른 2위를 기록했다.
SK(034730)와 아모레퍼시픽(090430) 우선주도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는 지난달 31일 45.06%에서 이달 14일 45.21%, SK우(03473K)는 같은 기간 7.72%에서 9.31%로 각각 늘었다.
올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오른 보통주에 비해 상승세가 비교적 완만했던 만큼 순환매 장세에서 매수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달 1∼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9조 10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2조 252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441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14일 수치를 제외하면 383억 원(1∼13일 합산액) 매수 우위였다. SK우와 아모레퍼시픽우도 1∼14일 외국인 거래실적이 각각 약 10억 원, 6억 원 순매수였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은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로 시선을 돌리기 좋은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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