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 시도 17곳 가운데 13곳의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경기의 희비도 반도체와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168.1%), 충북(36.8%), 광주(23.5%) 등 13개 시도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곳과 10곳의 시도에서 수출이 증가한 바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지역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제주·충북·광주는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경북(-6.45%), 경남(-5.5%), 서울(-2.8%) 등은 방송기기, 기타 일반기계류, 차량 부품 등의 수출이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 역시 반도체 업황에 따라 경기가 갈렸다. 충북(19.1%), 경기(15.9%), 광주(14.6%) 등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증가했다. 서울(-8.6%), 전남(-5.4%), 제주(-4.2%) 등은 기타 제품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6.1%), 울산(5.3%), 경기(4.9%) 등에서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한 반면 제주(-8.2%), 전남(-0.8%), 경남(-0.3%) 등은 정보통신, 부동산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내수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세종(8.8%), 인천(5.5%), 대구(5.3%) 등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서울(-2.7%), 제주(-1.3%), 전북(-1.0%) 등은 면세점·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며 감소를 보였다. 내수의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는 충북(104.4%), 서울(68.1%), 부산(45.9%) 등에서 공장·창고,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며 증가했다. 제주(-69.7%), 강원(-60.0%), 세종(-49.4%) 등은 감소했다. 주택, 철도·궤도,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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