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시리즈’의 세계적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003230)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자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삼양식품에 대해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확대된 3분기에 완제품 재고가 오히려 감소하는 등 판매 속도가 생산을 상회했다”며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실제 올해 3분기 들어 신규 생산분이 판매로 즉시 전환되며 수요 흡수력이 공급 확대 속도를 넘어서는 구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단순한 생산능력(CAPA) 증대 단계에서 벗어나 판매 효율과 실수요 기반의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 6320억 원, 영업이익 1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49.9% 증가했다. 4분기부터는 미국 가격 인상 효과와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역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단순한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판매 효율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78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75만 원으로 올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높은 매출총이익률, 낮은 가격 민감도,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가격 인상을 통해 미국 관세 부과 영향까지 최소화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밀양 2공장 완공으로 수출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명절 효과로 내수 매출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200만 원으로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메인스트림 점포당 매출액은 지속 증가 중이며 미국 법인 재고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미국 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 상쇄되며 수익성도 반등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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