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가량 모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나타났다. PIR은 급여를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기간을 뜻한다.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14년가량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셈이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린 기간은 7.9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7.7년)보다 0.2년 늘어난 수치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2019년 6.9년으로 줄었지만 2020년부터 줄곧 7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61.4%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60.7%)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주거환경과 가구 특성 등에 대한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매년 주거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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