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내돈내산으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편집자주>
고물가와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의 가성비 치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편의점들은 잇따라 신상품을 쏟아내며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도 채 안하는 가격에 소용량·소포장으로 1~2인 가구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GS25는 지난달 30일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인 ‘신포닭강정’을 RMR(레스토랑 간편식)로 구현한 ‘인천신포닭강정’(220g, 6900원)을 출시했다.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로 버무린 닭다리살 튀김에 청양고추 토핑으로 알싸한 풍미를 살렸다. GS25는 출시를 기념해 이달 16일까지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적용 시 한 팩에 3000원대에 먹을 수 있는 셈이다.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치킨 RMR 매출은 매년 2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0.1%, 2024년 29.6% 늘었고 올해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가성비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냉동 간편식 지형도도 달라졌다. 실제 GS25의 치킨 제품들은 최근 전통적 1위인 냉동 만두류를 제치고 판매 1위로 올라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역시 가성비 치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매콤달콤 컵 닭강정’(220g, 4500원) 시리즈는 연초 이후 이달 11일까지 누적 판매 133만 개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9월 ‘동해닭강정’ 2종과 ‘한도초과 지파이’, ‘한도초과 콘소메순살치킨세트’를 선보이며 편의점 치킨족을 공략했다.
이중 GS25의 인천신포닭강정과 CU의 매콤달콤 컵 닭강정을 언박싱해봤다.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평소 닭강정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 편인데 편의점 닭강정은 처음 먹어봤다. 편의점 제품이라 맛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원조 ‘인천 신포닭강정’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GS25의 제품 역시 맛있었다. 알싸하게 매운맛이 먹을수록 강하게 느껴졌다. 스트레스가 쌓여 매운 게 당길 때 사 먹을 법했다. 편의점 제품이지만 고추 토핑까지 곁들여 있다. 다만 가격 대비 양이 적은 건 아쉬웠다. 1+1 할인하는 경우에는 적극 추천할 제품이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소스에 절여진 매콤한 닭강정.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청양고추도 첨가돼있어 신경을 꽤 쓴 느낌이다. 맵찔이에게는 조금 힘든 정도의 매운 맛이 강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불닭볶음면에 단련됐기 때문일까. 보이는 것만큼 맵지는 않았다. 맵다고 느꼈지만 물 없이 여러 조각을 끝낼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편의점에서 먹기에는 우수한 수준의 닭강정이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오히려 낫달까. 닭강정을 아주 소량만 먹고 싶다면 구입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인천 신포닭강정을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소문은 익히 들어왔다. GS25 제품으로 먹어보니 편의점 닭강정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맛이었다. 특히 청양고추가 킥이었다. 다소 매워서 물을 자꾸 먹게 됐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매운맛이었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데우는 시간을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너무 오래 돌리면 질겨지니 주의! 1+1 할 때 쟁여놔야겠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CU의 닭강정 제품은 GS25의 신포닭강정과 달리 매운맛이 전혀 없었다. 딱 기본의 닭강정 맛이었다. 매운 걸 못 먹거나 기본에 충실한 닭강정을 먹고 싶은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편의점 제품이라 고기보다 튀김옷이 더 많은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에 비하면 가격이 높고 양은 적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CU의 승이다. GS는 매운 맛만 기억에 남는데 CU는 그냥 맛있다. 단맛과 새콤한 맛의 조화가 너무 좋다. 소스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버무러져 있고 닭고기살도 포만감이 들 정도로 충분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가 편의점의 존재 이유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GS25의 닭강정과 비교하자면 매운 강도가 덜했다. 약간의 새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독특했다. 역시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편의점 닭강정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맛은 좋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닭강정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GS25의 신포닭강정이 매콤한 매력이 있다면 CU의 매콤달콤 컵 닭강정은 새콤함이 포인트다. 매운 맛은 조금 덜하지만 새콤함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평소 대용량 닭강정을 사서 자주 먹는 편인데 아무리 냉동이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가볍게 맥주 안주로 한 끼 먹기에는 편의점 닭강정이 제격이다. 종종 애용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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