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미포(010620), 삼영(003720), LS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초고수들은 SK하이닉스가 6% 가까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5.96% 떨어진 57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잇단 “금리 동결”, “추가 인하 불필요” 발언이 나오면서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된 여파였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3.99%), 두산에너빌리티(-3.85%), SK스퀘어(-8.96), HD현대일렉트릭(-4.16%) 등 올 하반기 활황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은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초고수들은 급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의 원인이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악화보다는 고평가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인한 미국 기술주들의 추락 등에서 기인하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관련 수요가 D램과 낸드 수요를 본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한국 메모리칩 산업은 구조적 업사이클(호황)의 초입에 있으며, 이번 사이클은 2001~2007년 낸드 업사이클을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국내 증시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 KT&G, LS일렉트릭, 현대글로비스, 제일기획, 파라다이스 등을 꼽았다.
순매수 2위는 HD현대미포가 차지했다. SK증권은 최근 HD현대미포에 대해 이르면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미국이 추진하는 ‘쉽스 액트(SHIPS Act)’ 승인과 함께 전략상선단(SCF) 물량 수주를 비롯해 합병 법인의 미국 진출의 수혜를 기대해봄직 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렸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PG)선 비중이 25% 수준까지 증가하고, 2026년 이후에는 LNG 벙커링선(BV)의 본격 건조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대중 규제의 반사수혜와 LNG BV의 시장 개화 기대감 등을 고려한다면 동사의 선별 수주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삼영이 이름을 올렸다. 삼영은 1959년 설립된 국내 유일 커패시터 필름 제조사이자 세계 3위 생산업체로, 2025년 캐스코 주식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주력 부문으로 커패시터 필름, BOPP 필름, WRAP 사업을 운영하며 친환경자동차용 DC-Link 커패시터, 신재생발전용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고 있다. 삼영은 이날 3분기 실적 결과를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8%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458억 원으로 47.2% 증가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알테오젠(196170), 실리콘투(2577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 펩트론(08701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하이브(352820),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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