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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한국에 亞부품 거점…"삼성·LG와 협력 강화"

◆인천서 미래전략 간담회

내년 1월 서울에 설립…품질 검증도

전동화 전략에 韓공급사 접점 늘려

2027년까지 신차 40종 국내 출시

HS효성과 車소재 밸류체인 구축도

올라 켈레니우스(오른쪽)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벤츠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을 필두로 일본·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부품 구매를 총괄하는 거점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LG·HS효성 등 국내 공급사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2027년까지 40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하며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도 나선다.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벤츠의 전략적 목표는 LG·삼성과 같은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내년 1월 1일 아시아 구매를 총괄하는 조직을 서울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둥지를 트는 아시아 구매본부는 자동차 전장 부품·소재 구매뿐 아니라 독일 본사와 협력해 공급품의 품질 검증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아시아 구매 거점을 서울에 두는 배경에는 벤츠의 전기차 전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벤츠는 2030년까지 글로벌 차량 판매의 50%를 전동화 차량으로 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가 적은 대신 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전장 핵심 모듈 등의 조달이 중요해진다. 삼성과 LG·HS효성 등이 이들 분야의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만큼 서울에 구매본부를 설치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이 가진 혁신 생태계는 벤츠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은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전날 켈레니우스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벤츠는 삼성·LG와 전기차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서 동맹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고 HS효성과 탄소섬유, 자동차 내장재, 에어백, 타이어코드 등 소재 분야 밸류체인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켈레니우스 회장은 HS효성의 탄소섬유와 차세대 음극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벤츠는 이날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 전략을 발표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우선 벤츠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가 최초로 적용된 ‘디 올-뉴 일렉트릭 GLC’와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가 첫 탑재된 ‘디 올-뉴 일렉트릭 CLA’를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리무진 콘셉트카인 ‘비전 V’와 4도어 콘셉트 스포츠카 ‘AMG GT XX’도 함께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대규모로 신차를 들여오면서 한국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벤츠는 국내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려왔지만 2023년부터 BMW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금까지 수입차 판매 부문 2위에 머물러 있다. 벤츠는 재고 관리와 판매를 딜러에게 맡겼던 기존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로 바꿔 한층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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