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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AI 칩' 국산화, 삼성·KAI가 맡는다

◆방산용 반도체 개발 MOU

워킹그룹 만들어 설계·생산 논의

외산 의존도 낮춰 공급망 안정화

삼성 파운드리도 영토 확장 기대

차재병(왼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대행과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14일 경남 사천시 KAI 본사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삼성전자(00593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손잡고 국방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한다. 한국의 무기·항공우주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해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정보기술(IT)용 반도체를 중점 생산해온 삼성전자는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KAI는 14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항공우주 산업과 방위산업 적용을 위한 AI 및 무선주파수(RF)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워킹그룹 및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양 사가 개발할 국방용 온디바이스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보다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특히 높은 고도와 극한의 온도에도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고출력·고성능의 무선주파수 기술이 필요하다.



KAI는 자율제어시스템(ACS)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그간 엔비디아와 AMD 같은 외산에 의존해왔다. 향후 개발될 국방용 반도체는 양 사가 설계 단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통제하는 만큼 국내 항공우주·무기 시스템에 최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새로 개발될 국방 반도체를 통해 유·무인 복합 체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T-50, FA-50, 수리온 등 유인기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끝났지만 국방 반도체를 통해 AI 파일럿 등 무인 자율 시스템이 더해지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삼성전자도 새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우주항공 분야로 넓힐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전장용 반도체 등에서 많은 위탁 생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우주항공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고 국방 반도체는 신뢰성·안정성 면에서 다른 특성을 요구한다. 향후 무인기·자율비행·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에 따라 이들 분야의 파운드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 대행은 “다양한 국산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한 KAI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 간의 전략적 협력은 방산 분야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방 AI 반도체 개발을 완수해 한국 방위산업과 소버린 AI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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