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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넘어서 뽑는 사랑니, 합병증 4.8배 급증…“미루면 더 아프다” [헬시타임]

연령대별 합병증 발생률. 사진 제공=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사랑니는 “아프면 뽑으면 된다”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나이를 넘겨 방치하다 발치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허종기·김재영 교수 연구팀이 831명의 사랑니 발치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은 발치 난이도와 합병증 발생률이 20대에 비해 몇 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사랑니는 보통 15~25세에 발견되며 20대 중반에 발치가 가장 많다. 반면 증상이 없어 방치했다가 40대 이후 충치·치주염·낭종 등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사랑니 주변 뼈를 녹이고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치성 낭종의 평균 발견 나이는 45.9세로 확인됐다.

발치 난이도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대 환자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Category III·IV)는 3.1%였지만, 40대 이상에서는 12.8%가 해당돼 4배 이상 높았다. 사랑니가 잇몸과 뼈 속에 깊이 묻혀 있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위치가 복잡해지고 수술 자체가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합병증 발생률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대상자 중 22명(2.6%)이 합병증을 겪었는데, 20대는 1.8%, 30대는 1.9%였지만 40대 이상은 7.7%로 가장 높았다. 발치 부위의 뼈가 노출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건성 발치와도 40대 이상에게서만 나타났다. 통계 분석 결과 40대 이상은 20대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4.8배 높았다.

발치 이유에서도 명확한 차이가 드러났다. 20~30대는 대부분 큰 문제가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미리 발치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40대 이상은 예방적 발치율이 7.7%로 가장 낮았고 오히려 충치·치주염 등 병적 문제로 발치하게 된 비율은 53.0%로 20대 15.3%의 3배가 넘었다. 병적 상태로 발치할 가능성은 40대 이상이 20대보다 5.3배 높았다.

연구를 이끈 김재영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아래턱 사랑니 발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보이면 가능한 젊은 나이에 발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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