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394800)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뒤 내년에는 분기 흑자까지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14일 “쓰리빌리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8억 원으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해 상장 당시 제시한 매출 전망치 9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세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분기 흑자 달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의료 인공지능(AI)의 기술적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배경으로 △비용 대비 임상적·경제적 효용에 대한 근거 부족 △보험 등재의 어려움 △시장 경쟁 심화 등을 들었다.
그는 “반면 쓰리빌리언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희귀질환 진단에서 AI가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는 명확한 임상적·경제적 이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내 1위 기업인 진디엑스(GeneDx)는 이러한 수요를 증명해 올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가이던스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올 6월 미국소아과학회(AAP)는 발달 지연 및 지적 장애 아동 등에 대한 1차 진단으로 NGS 분석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의료 현장에서 NGS 분석 솔루션의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신 연구원은 “메디케이드를 중심으로 보험 커버리지가 상당 수준 확보된 점 역시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쓰리빌리언은 AI 모델의 톱10 유전자 정확도 측면에서 진디엑스(83%)를 능가한다”며 “기술적 우위와 패러다임 전환을 고려할 때 쓰리빌리언의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쓰리빌리언은 올 10월 미국 텍사스에 미국 보험 수가 청구 및 운영 기반 확보를 위한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 진출에 따른 매출 기여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쓰리빌리언은 이미 국내 실험실에서 미국 실험실표준인증(CLIA)을 보유한 만큼 미국 현지 인증 절차가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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