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와 HLB사이언스의 합병안이 HLB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연구개발(R&D)·경영 체계를 하나로 정비한 통합 HLB는 다음달 31일 출범한다.
HLB사이언스는 1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LB와의 합병 승인 건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의 71.40%가 참석해 참석 주주 찬성률 99%로 통과됐다. 앞서 HLB는 소규모 합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대금의 상한선 등 해지 조건이 설정되지 않아 합병 절차는 예정된 일정대로 마무리된다.
HLB와 HLB사이언스의 합병 비율은 1대 0.0446318이다. 존속법인은 HLB가 되며 HLB사이언스는 해산한다. 합병에 따른 신주는 79만 6312주로 HLB 전체 발행주식 수의 0.6%에 해당한다.
HLB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신약 개발 역량과 연구 인프라가 통합돼 R&D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통합 HLB는 항암제 임상개발 역량과 펩타이드 기반 초기 후보물질 발굴 능력을 결합해 탐색에서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신약 개발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항암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패혈증, 대사질환, 면역질환 영역으로 확장한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DD-S025P’의 임상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전략도 본격화한다.
이번 합병으로 조직과 기능 중복이 해소되면서 비용 구조가 효율화되고, R&D와 경영·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LB 관계자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 안정성 강화로 이어져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윤기 HLB 대표는 “이번 합병은 HLB그룹의 R&D 체계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고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신약 개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통합 HLB는 한층 정교해진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R&D·임상·사업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완성해 신약 개발 성과를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