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480원 ‘계엄 환율’ 눈 앞에 둔 국내 증시…외국인, 선·현물 수천억 순매도[마켓시그널]

美 셧다운 종료 소식에 국내 증시 상승 전환

외국인, 홀로 순매도…이달만 7.7조 팔아치워

원·달러 환율 1470원 돌파…올 4월 이후 처음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55%) 내린 4,127.57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469.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호황과 정부의 강력한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 4월 이후 처음으로 1470원을 돌파하며 원화 가치가 바닥권으로 추락하자 외국인의 순매수 동력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3포인트(0.45%) 오른 4167.05에 거래됐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55% 내린 4127.57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3.89%), 셀트리온(6.72%), HD현대일렉트릭(2.36%) 등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전개됐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272억 원, 3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48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7조7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45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했다.

외국인 이탈의 배경에는 가파른 환율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5.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기록한 고점(148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3.3원 오른 1469.0원으로, 올 4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 더해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된 영향이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33포인트(1.14%) 오른 916.8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24% 내린 904.36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홀로 2000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3.8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전해지며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펩트론(6.63%), 파마리서치(5.52%), 휴젤(4.89%) 등 바이오주 전반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1480원 ‘계엄 환율’ 눈 앞에 둔 국내 증시…외국인, 선·현물 수천억 순매도[마켓시그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