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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걸 삼정KPMG 전무 "창업자·인수자 힘 합치는 '윈윈모델' M&A 뜰 것" [시그널]

불확실성 클수록 매각 후 협업 늘어날 것

침체 속에서도 화장품·전력 인프라 인기

사업재편 마친 대기업 해외 진출 관심

박영걸 삼정KPMG 전무. 오승현 기자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은 인수자 우위 구도지만 매각 측이 높은 가격을 희망하면서 거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준오헤어’처럼 경영권 매각 후에도 기존 경영자와 인수자가 공생하는 전략이 대안입니다.”

박영걸 삼정KPMG 전무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영권 매각 후에도 새로운 대주주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윈윈 모델’을 M&A 거래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올 9월 준오헤어 지분 약 70%를 매수하며 새 대주주가 됐지만 창업자 강윤선 대표는 여전히 지분 약 30%를 쥔 2대 주주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삼정KPMG는 각각 강 대표 측과 블랙스톤 측 자문을 수행했는데 박 전무가 인수자인 블랙스톤을 도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는 “블랙스톤을 통해 준오헤어는 한국의 좋은 콘텐츠를 해외로 확장하는 파트너십을 만들었다”며 “매각 측과 인수자가 불확실성을 함께 부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M&A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주 활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수자가 보는 가격은 내려갔지만, 매각 측의 희망가는 여전히 높다. 박 전무가 앞으로도 윈윈 모델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화장품·조선·방산, 전력 인프라는 인기가 높았다. 올해 박 전무가 매각을 주관하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국제전기’도 전력 인프라 업종이다.

내년 M&A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무는 “금리가 점차 하락하면서 투자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투자자가 찾는 섹터는 한정적이고 경쟁적일 것”이라며 “원매자들이 찾는 매물로는 기술력과 해외 확장성을 갖춘 제조업과 화장품 제조와 같은 플랫폼 기업을 꼽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 전무는 삼성전자에서 전략과 투자 업무를 수행하다 2010년 삼정KPMG로 적을 옮겼다. 2015년부터 M&A 자문에 발을 들였다. 그가 이끌고 있는 재무자문1본부는 삼정KPMG의 국경을 넘는 M&A 자문을 총괄하면서 대기업의 기업분할 M&A, 해외 투자자 물색, 조인트벤처(JV) 설립, 미국 상장(IPO)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박 전무는 “해외 바이어 발굴과 JV 물색, 협상 조율 등에 걸쳐 폭넓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사업 재편을 마친 대기업이 해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크로스보더 M&A 자문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최근 국내 회계법인도 크로스보더 M&A 자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글로벌 IB와의 회색지대가 사라지는 양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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