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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 차량조명 사업 강화…전장 '풀액셀'

■자회사 ZKW 사업거점 확장 이전

연구 효율·고객 대응력 강화 나서

멕시코서도 BMW 등과 접점 확대

3분기 영업이익률 5% 처음 돌파

'전장 삼각편대' 수익성 개선 가속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에 위치한 ZKW 사업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북미 시장에서 사업 거점을 확대하고 차량용 조명 사업 고객사 확대에 나섰다. 최근 고부가 수주 잔액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 이어 차량용 조명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는 9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서 사업 거점을 확장 이전했다.

이번 이전은 연구 효율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것으로 새 사옥은 엔지니어들을 위한 실험실과 작업장, 최종 테스트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최첨단 광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북미 완성차 고객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제품 개발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 고객사와의 접촉도 늘려가고 있다. 최근 ZKW 멕시코 지사에는 독일 BMW의 구매 담당 임원과 엔지니어 등 주요 관계자들이 방문해 공장 설비를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ZKW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용 조명을 현지에 있는 BMW와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2년 ZKW 멕시코 공장에 1억 200만 달러(약 1496억 원)를 투자해 3단계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120만 개 수준이었던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량은 올해 350만 개까지 증가했다. 해당 증설 물량을 통해 북미 전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IVI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VS사업본부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 등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전장 사업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전기차 성장 둔화 속에도 그간 확보한 고부가 수주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0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57억 원)의 2배를 뛰어넘었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 6467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으로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를 넘겼다. ZKW 지주사의 영업이익도 올 상반기 1796억 원으로 전년(82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수주 잔액도 2023년 100조 원 대에 올라선 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IVI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구조 혁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안정적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전장 세일즈’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은 13일 방한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한다. 이들은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센서 등 전장용 핵심 부품 공급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해 3월 독일에서 테크데이를 통해 LG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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