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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1시간 치과 치료’ 시대 열 것…전세계 협업 플랫폼 마련”

[서경 인베스트 포럼]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

수준급 국내 치과 치료 생태계 기반

보철물 디자인 AI 솔루션 자체 개발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진출 성공

“규제로 인한 성장 제한은 아쉬워”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AI기반 디지털 치과 산업 기술사업화'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치과에서 ‘하루 치료(One-day treatment)’를 넘어 ‘1시간 치료(One-hour treatment)’ 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한국은 세계 3강 치과 산업 강국으로 치과 치료를 비롯해 치아 보철물을 제작하는 기공소까지 생태계 전반이 발달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 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AI 스타트업 이마고웍스는 세계 수준급인 국내 치과 치료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서비스로 크라운·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물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디자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본래 치아에 씌우는 크라운을 만드려면 구강 스캔과 보철물 제작, 기공소 배송 등에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는데 AI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이 과정을 1시간 이내로 대폭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200여 곳의 치과와 기공소에 보철물 디자인 솔루션을 공급해 약 1만 8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360억 원이다.



이마고웍스의 솔루션은 AI가 자동으로 치아 형태를 분석하고 보철물의 경계선과 교합 구조를 계산해 설계하는 방식이다. 전문 기공사가 직접 만든 제품과 비교해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체 140명 임직원 중 80명이 연구 관련 인력으로 AI 알고리즘부터 치과 영상처리, 3D 모델링 등 고도화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15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마고웍스는 태국에서 첫 개념검증(PoC)에 성공한 뒤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공소를 인수했다. 인수 첫 해 매출은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 1위 치과 유통 기업과 손잡고 한국산 AI 기공물을 온라인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힙입어 이마고웍스는 2027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 치과 산업의 경쟁력이 낮은 가격에 높은 퀄리티의 보철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홍콩 등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는 규제로 인해 ‘기업형 기공소’를 육성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사모펀드(PE)가 기공소에 투자해 하나의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사례가 있지만 국내는 규제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치과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곳은 임플란트나 영상장비 회사가 아니라 기공소”라며 “국내 치과 기공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달하지만 규제와 투자 제한으로 성장에 제약이 많다”고 짚었다.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AI기반 디지털 치과 산업 기술사업화'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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