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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맨로 베네핏스트리트 CEO "美선 기관 전용 PEF에 대출 규제 안해"[시그널]

피할 위험 아니라 이해해야 통제 가능

韓, 두번째 큰 손…최근 수익률 20%

美 M&A 증가…2026년 정점 달할 것

데이비드 맨로 베네핏스트리트알센트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베네핏스트리트




“미국과 유럽에서 기관투자가가 출자하는 사모펀드(PEF)는 인수합병(M&A) 투자에서 부채를 얼마나 일으키는지 법으로 규제하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맨로 베네핏스트리트알센트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사모대출 투자는 위험을 피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책 당국은 부채 기반 M&A 투자에 대해 개인투자자가 출자하는 펀드는 규제하지만 기관투자가 출자 펀드는 기관이 부채비율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당국은 개인 고액자산가들이 출자한 펀드는 종류에 따라 순자산의 0.5~2배까지만 부채를 일으켜 M&A에 투자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맨로 CEO는 “국내 기관 전용 PEF에 대한 부채 규제 도입에 관해 “PEF에 불리하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고 새로운 제도가 생기면 그 틀 내에서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룹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의 사모대출 전문 운용사인 베네핏스트리트·알센트라는 각각 미국과 유럽 기반 운용사로 템플턴이 각각 인수해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운용자산 120조 원 규모로 전 세계 사모대출 업계 10위권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이들의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투자 업계와 17년간 거래해온 맨로 CEO는 “한국 기관투자가가 투자한 특수 상황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20%에 가깝다”면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객”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은 오히려 투자 업계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상호관세로 공급망 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국에 다시 공급망을 깔기 위한 투자 수요가 늘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M&A가 늘고 있으며 2026년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미국과 여타 국가의 국방비 증액 등으로 방산업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0만 달러(360억 원)에서 1억 달러(1450억 원) 수준인 중견기업의 M&A가 이미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 업계에 불어닥친 사모대출 거품론에 대해서는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베네핏스트리트알센트라는 13년간 100건의 상업용부동산 대출을 했지만 확정된 부실이 일어나지 않았고 기업대출은 연간 부실률이 0.03%로 나타났다. 그는 “우리는 사모대출 투자자지만 지분 투자자 수준으로 (엄격하게) 실사한다”면서 “사모대출 운용사로서는 이례적으로 20~30년 경력을 가진 45명의 경영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별 차주 기업의 사업 계획에 맞춘 대출 상품과 대출관리조항(커버넌트)을 적용하는데 여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기업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맨로 CEO는 2017~2018년 국내 기관투자가가 대거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해외 부동산 투자 사례에 대해 “대부분이 지분이나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순위 대출만 투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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