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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 받는 해외 BDC…국내 기관, 올 1조 베팅 [시그널]

연 10% 수익에 자금 회수도 쉬워

에이리스·블루아울 등에 '뭉칫돈'

공제 업계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올 들어 해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교적 높은 이자 수익이 확보된 데다 투자금 회수가 쉬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 에이리스의 BDC에는 올해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정도의 국내 기관 자금이 몰렸고 블루아울 BDC에는 약 1억 9000만 달러(약 2800억 원)가 모집됐다. 또 다른 운용사인 골럽의 BDC에는 약 1억 7000만 달러(약 2500억 원)가 투입됐다. 이번에 집계된 투자 규모만 9000억 원에 육박했다. 대형 운용사인 블랙스톤·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의 BDC에도 거액의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기관들의 해외 BDC 투자는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BDC는 일종의 중소기업 사모대출 플랫폼이다. 은행권의 대출 공백을 커버하면서 투자자는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운용사마다 여러 테마의 BDC를 설립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여러 선순위 기업 사모대출이 중심이 돼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1940년 투자회사법, 1980년 소기업투자촉진법을 토대로 BDC가 제도화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BDC는 매월 분배금을 제공하면서 연 이자율은 10% 전후로 높은 편이다. 특히 투자금 회수 시 일시 상환이나 월·분기 단위 상환이 가능해 사모펀드(PEF)와 인수 금융 대비 자금 회수에 용이하다.

공제 업계가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로 꼽힌다. 이미 BDC 투자를 시작했거나 조만간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BDC는 이미 구성된 투자자산에 일시납 방식이라 미인출잔액 이슈가 없다”며 “전략상 변화가 생길 때 상환 요청을 하면 투자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훨씬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BDC에도 단점은 있다. 애초에 기관투자가를 겨냥한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는 유한책임사원(LP)이 아닌 주주(shareholder)로 간주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기반으로 투자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는 점에서 LP 대비 일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교적 투자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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