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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산균’ 세계로…hy, 다이어트 제품 원료 사업 본격화

단일 원료 첫 100억 매출 돌파

거래처 8곳→올해 19곳 확대

하반기 미국·중국까지 진출

물류·플랫폼 등 사업 다각화





hy(구 한국야쿠르트)가 항비만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킬팻'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발효유 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기능성 원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hy에 따르면 올해 킬팻의 B2B사업 예상 매출액은 103억 원으로, 단일 원료 기준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hy가 B2B 시장에 첫 진입한 2021년과 비교해 1.5배 증가한 규모다. B2B 원료 사업의 전체 매출로 봐도 2021년 100억 원, 지난해 116억 원에 이어 올해는 150억 원 달성이 기대된다.

거래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사업 첫해 8곳이던 킬팻 거래 기업은 올해 19곳으로 확대됐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현지 기업 3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hy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B2B 원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약 1% 수준이지만, 기존에 없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해외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이미지. 사진 제공-hy


18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킬팻은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 유래 한국형 유산균(HY7601+KY1032)이다.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 관리에 효과가 있으며 캡슐(분말) 타입으로 된 체중조절 관련 제품의 원료로 활용용이 가능하다. hy는 자사 제품인 △하루야채 버닝 다이어트 킬팻 제로 △바이오리브 킬팻 다이어트 유산균 △엠프로 다이어트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신종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과 오남용 문제가 제기되면서 보다 안전한 체중 관리의 대안으로 킬팻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정부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들 약물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킬팻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NDI(신규식이성분) 등록과 S-GRAS(안전성 일반인정) 인증을 획득했다.



hy의 ‘바이오리브 킬팻 다이어트 유산균’ 제품. 사진 제공=hy


hy가 B2B 시장에 눈을 돌린 배경으로는 정체된 국내 유제품 시장과 내수 경기 침체가 있다. 야쿠르트 같은 소비재 판매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료 중심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인당 액상 발효유 소비량은 2022년 8kg에서 2023년 7.2kg, 지난해 6.8kg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hy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지난해부터 숙취해소제 원료의 B2B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출범한 hy의 동네 장보기 플랫폼 ‘노크(Knowk)’. 사진 제공=hy


이 밖에도 hy는 간편식 제조·물류·플랫폼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해 조지아산 와인 수입 사업을 시작했으며,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는 동네 장보기 플랫폼 ‘노크’를 출범했다.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약 1년 동안 시범 운영을 해오던 노크는 올 6월 송파구 내 ‘헬리오시티’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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