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미국 뉴저지주 소재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을 인수하기 위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아일랜드 정부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국에서도 동일한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회사 측은 연내 ‘딜 클로징’ 마무리까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HSR법)에 따라, 아일랜드에서는 자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각국 담당 기관에서 심사를 받았다.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각국에서 판단하는 절차다. 계약의 최종 성사 여부까지 결정하는 핵심 과정이다.
회사 측은 인수에 필요한 규제기관 심사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연내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딜 클로징 후 곧바로 통합이 이뤄지도록 업무영역별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현지 직원들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불확실성 완화, 위탁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MO 사업은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 등 공급 변화를 기회 삼아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 조기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수할 예정인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의 대규모 캠퍼스다.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1만 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으로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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