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기업 수익성 급락: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기업의 총자산영업이익률(ROA)이 2004년 4.2%에서 2024년 2.2%로 하락하며 20년 만에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계기업이 10%포인트 늘면 정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영업이익률이 각각 2.04%포인트, 0.51%포인트 하락한다는 한국은행 분석을 제시하며 성장 기업 중심 지원 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 대기업 쇄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업지원실을 신설하고 경영 전략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을 실장에 임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5 CEO 세미나에서 운영개선(O/I) 점검과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 확보를 강조하며 기본기 없는 AI 전환은 실패로 이어진다고 경고한 데 이어, SK가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탄소 정책: 정부가 발전 부문 탄소배출권 유상 할당 비율을 현행 10%에서 2030년 50%로 확대하면서 5대 발전사의 5년간 배출권 구입 비용이 13조 9884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로 확정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은 25%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은 탄소 부담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라는 상반된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20년 전 1억 투자해 420만원 벌던 기업…지금은 절반 밖에 못번다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기업의 총자산영업이익률(ROA)이 2004년 4.2%에서 2024년 2.2%로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20년 전 자산 1억 원으로 420만 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220만 원밖에 남기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한계기업이 10%포인트 증가하면 정상 기업의 매출 증가율과 ROA가 각각 2.04%포인트, 0.51%포인트 하락한다. 반면 ROA 상위 100개 중소 상장사를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면 최대 5조 4000억 원의 추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지난해 GDP의 0.24%에 해당하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한계기업 보호 중심에서 성장기업 지원 중심으로 산업정책을 전환하고, 343개에 달하는 계단식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경영전략 정통 박학규, 삼성 ‘AI·반도체 혁신’ 이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사업지원실을 신설하고 박학규 사장을 실장에 임명하며 대대적 조직 쇄신에 착수했다. 박 실장은 사업지원실장으로서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실현할 사장단 인사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기술 경영과 쇄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이 회장은 올 초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를 촉구한 바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소프트웨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박 실장은 공학자 이상의 이공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에 성공한 상황에서, 조만간 단행될 사장단 인사에서는 반도체 초격차 회복과 AI 전환을 이끌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3. 최태원 “SK, AI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운영개선(O/I) 점검과 도메인 지식 확보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O/I는 회사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실패를 맞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도메인 지식 없이 AI만 도입한다고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통신·석유화학·정유·에너지 등 각 계열사가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제품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기후 청구서’ 5년간 14조…“전기료 대란 오나” 산업계 긴장
정부가 발전사 탄소배출권 유상 할당 비율을 현행 10%에서 2030년 50%로 확대하는 ‘4차 계획 기간(2026~2030년) 배출권 할당 계획’을 발표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5대 발전사의 배출권 구입 비용은 2026년 1조 4030억 원에서 시작해 2030년 4조 1262억 원으로 증가하며, 5년간 총 13조 9884억 원에 달한다. 5대 발전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총합이 4227억 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 비용이 결국 전기요금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정부는 시멘트·철강·정유·석유화학 등 탄소 누출 업종에는 배출권을 100% 무상 할당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의 95%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직접 부담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5. 당정, 배당소득 최고세율 25%로 가닥…NDC ‘53~61%’ 결정
정부·여당이 9일 제4차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정부안 35%보다 낮춘 25%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양도소득세 최고세율 25%에 맞춰 제도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편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2018년 대비 ‘53~61%’로 확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시한 ‘50~60%’와 ‘53~60%’ 안에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안(61%)을 반영해 상한선을 1%포인트 올린 것이다. 영국(66.9%), 독일(66.2%)보다는 낮지만 중국(7~10%)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공격적인 목표치다.
6. 우수 학부생 400명에 年 2000만원 지원…“지거국을 AI 허브로”
정부가 10일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한 해 초중등 AI 교육에 9000억 원, 대학 등 고등 AI 교육에 5000억 원을 투입한다. 핵심은 AI 학·석·박 패스트트랙 신설로, 일반적으로 8년가량 걸리던 석박사 학위 과정을 5년 6개월로 단축한다.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고교 입학 후 7년 반 만에 박사과정 이수가 가능해진다. 또한 우수 학부생 400명을 선발해 연간 2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하며, 박사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 3곳에 총 300억 원을 투자해 'AI 거점 대학'으로 육성하고 GPU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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