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미국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사용될 전력 솔루션 사업 수주를 따내며 북미 시장에서 잇따라 낭보를 울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 기업과 9190만 달러(약 1329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고압 및 저압 수배전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테네시 주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기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내년 4월까지 AI 머신러닝을 위해 마련된 서버룸의 전기실과 데이터센터 기계설비용 수배전반 및 변압기를 공급한다.
발주사는 LS일렉트릭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3100억 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추가 수주는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및 초고압 변압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큰폭의 실적 개선세를 이루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 늘어났다. 매출액은 1조 216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6% 늘어난 65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4조 1000억 원 규모로 직전 분기 대비 2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북미 신규 수주 및 고객 확대로 사상 최대인 1조 9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는 물론 고압·저압의 수배전기, 변압기 등을 아우르는 전력 시스템이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에 따라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당사가 처음으로 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기자재를 저압부터 고압까지 모두 일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력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장기공급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현지 배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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