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알테오젠(196170), 하이브(3528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한국전력(015760)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9일과 10일 오전에도 순매수 1위에 오르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4.13% 오른 10만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6% 가까이 급등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각)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7대 기술주는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와 인공지능(AI) 거품론 완화 분위기 속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5.79% 상승했고 브로드컴(2.56%), TSMC(3.06%), ASML(2.15%), AMD(4.47%) 등 주요 반도체·AI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깜짝 실적과 엔비디아의 26만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발표로 이달 3일 코스피 4200대를 돌파와 함께 역대 처음으로 11만 원대 고지를 정복했다. 고점을 찍은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뒤인 5일 코스피가 대규모 매도세에 4000선이 붕괴되며 1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날 다시 ‘10만전자’를 회복하고 이날도 상승세를 더해가는 모습이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15만 원 수준으로 상향했고, SK증권에선 17만 원까지 제시한 바 있다.
순매수 2위는 알테오젠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계획중이다. 제형변경(정맥→피하주사) 플랫폼 기술을 다수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이전한 이 회사는 최근 해당 기술을 적용한 미국 허가품목 등장에 판매 로열티 기반 실적구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누적된 성과 가시화와 체질개선이 현실화한 만큼 보다 큰 자본이 도는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면역관문제제 및 자가면역질환 항체치료제뿐 아니라 ADC까지 제형전환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지속돼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매력도를 이끌어갈 대장주"라며 "2028년 기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발 로열티 매출은 약 1조59억원으로 추정되며 연내 기술이전 및 코스피 이전 모멘텀, '키트루다' SC 제형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까지 예상돼 여전히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3위는 하이브다. 이날 삼성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국내외에서 소속 아티스트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5000원에서 4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 "하이브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7272억원을,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적자 전환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면서도 "8월 데뷔한 코르티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팬덤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누적으로 순위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래미어워즈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현지 시장에 제대로 안착했음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11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어닝쇼크는 신인 그룹 5팀(코르티스, 산토스 브라보스, 파세 아 라 파마 등)의 데뷔 비용과 북미 사업 개편에 각각 약 400억원이 투입된 일회성 영향"이라며 "이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378억원, 영업이익률은 5.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이노테크, 실리콘투, 두산에너빌리티, NAVER(0354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NAVER, 삼성중공업(0101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펩트론(087010), 알테오젠, HD한국조선해양(009540), 에이피알(27847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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