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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W·AI 인재 키우자”…5대銀·삼성의 ‘싸피’ 동행

[S마켓 인사이드]

[은행권, 싸피에 25억 추가 기부]

2023년부터 금융 특화 교육 가동

현직은행 SW·AI 개발자 멘토링 등

금융권 DX 발맞춰 실전형 인재 양성

5대 은행 등 취업자 1300명 웃돌아

NH농협은행 현직자들이 지난해 9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싸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권 SW·AI 업무 관련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싸피)’ 교육생 박심인 씨는 현재 삼성과 5대 은행의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DX)을 생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 개발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 씨는 “현직 은행 개발자 선배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실제 금융 서비스 개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며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싸피’ 프로그램이 3년 차를 맞으면서 금융권 디지털 인재 육성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5대 은행이 싸피 운영을 위해 2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면서 누적 기준 규모가 75억 원을 기록했다.

싸피는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 원의 지원비가 지급되며 전담 취업 컨설턴트와 개인별 맞춤 컨설팅, 임직원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삼성과 5대 은행이 손을 잡은 것은 2023년 6월부터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재 육성에 앞장서자는 취지였다. 5대 은행은 은행별로 5억 원씩 매년 25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싸피 협력 비정부기구(NGO)인 ‘아이들과 미래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있다. 이 기금은 싸피 교육생들의 금융권 특화 교육에 쓰인다.



현장에서는 싸피 교육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온다. NH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실무 역량을 갖춘 싸피 출신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실무 투입 시 기존 직원들과의 융합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싸피 출신으로 현재 하나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문요성 씨는 “싸피에서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다”며 “금융권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8월 열린 '2025 신한 해커톤 위드 싸피' 행사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실제로 싸피 수료생 가운데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취업 인원은 현재까지 누적 1300명을 넘어섰다. 1기 수료생 중 금융권 취업자는 33명에 불과했지만 11기에서는 13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5대 은행권에 취업한 수료생만 총 760여 명에 달한다.

5대 은행과 싸피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내실화할 예정이다. 은행들도 단순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무형 교육에 직접 참여해 인재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1학기 기초 SW·AI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2학기부터 은행 실무진이 제안하는 핀테크·금융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업 중심의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은행의 SW·AI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AI 기반 금융 서비스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 서비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은행 임직원과 싸피 교육생이 함께 참여하는 ‘핀테크 해커톤’을 정례화했고 KB국민은행은 ‘금융업 변화에 따른 SW 개발자 역량 준비’를 주제로 개발자 특강을 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은행은 ‘20대가 꼭 알아야 할 필수 금융지식’ 교육을 진행했다. 싸피 자문위원인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들이 협력을 시작해 그 자체로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싸피는 대한민국 SW·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확실한 투자이자 인재양성의 선순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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