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하자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한 T1 선수단과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단한 팀워크와 한계를 뛰어넘은 정신력, 승리를 향한 투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e스포츠를 비롯한 문화산업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T1의 위대한 질주에 경의를 표하며 새로운 역사와 전설을 써 내려갈 선수 여러분을 힘차게 응원한다”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5세트까지 멋진 승부를 보여준 KT 롤스터 선수단에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SNS를 통해 “설마설마했는데 페이커 선수가 전설을 넘어 신화를 써냈다”며 “팀과 페이커 선수 모두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십수년간 한 분야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며 또 한 번 놀라운 기록을 경신해 낸 페이커 선수를 보면 어떤 경이감도 느낀다”며 “빛상혁의 면모까지 완벽한 결말이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축전을 통해 “전무후무한 3연속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뿐만 아니라 팀워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라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세계 무대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며 “앞으로도 T1 왕조의 전설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T1은 전날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공원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월즈 결승전에서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등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과 팀워크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우승했다. T1과 주장 페이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는 이날 승리로 LoL e스포츠 사상 첫 3핏을 달성했다. 올해 시즌 처음으로 T1에 영입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도 커리어에 처음으로 월즈 우승을 기록했다.
이상혁은 우승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최고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동기가 “열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2013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팀을 단 한 차례도 옮기지 않고 12년 넘게 T1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열정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의지가 나이가 들더라도 꺾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구마유시는 “항상 고난과 시련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인게임에서 많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고, 힘든 순간도 좋은 순간을 위한 거란 깨달음을 배웠다”고 우승의 의의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T1에 영입된 탑 라이너 최현준은 "T1에 들어올 때부터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며 “다 같이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팀원과 감독·코치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T1을 상대편으로 만났을 때도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라 생각해왔고, (들어와 보니) 실력도 실력이지만 개개인의 마인드 셋이 선수로서 훌륭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준우승한 KT 롤스터의 주장 ‘비디디’ 곽보성은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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