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000990)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강력한 전력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71% 증가한 806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DB하이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746억 원, 영업이익은 80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은 71.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2%를 기록했다. DB하이텍의 올 3분기까지 매출 역시 약 1조 9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늘었고 영업이익은 2069억 원으로 역시 33.0% 증가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이어 전력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스마트팩토리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제품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응용처는 공통적으로 전력 통제,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고성능 반도체가 요구돼 부가가치가 높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고부가·고성장 제품을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확대,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B하이텍은 국내 최초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자 2008년 세계 최초로 0.18㎛(마이크로미터)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대만·일본·미국 등에 400여 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DB하이텍처럼 저전압(5V)부터 고전압(1200V)까지 모든 전력반도체 제품 설계를 지원하는 파운드리 기업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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