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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벌로 두 벌 효과”… 불황 속 ‘똘똘한 한 벌’ 패션 뜬다

고물가 속 '실용성 상품' 급부상

네파 리버시블 패딩 완판 잇따라

내·외피 분리 제품도 실적 견인

W컨셉 양면 아우터 매출 10%↑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의 인기 제품인 ‘무스탕 리버시블 베스트’. 한 면은 플리스 질감으로, 다른 한 면은 가죽 재킷처럼 착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옷 한 벌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우터가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리버시블(reversible) 제품이나 분리해 입을 수 있는 3in1(쓰리인원) 아우터처럼 ‘한 벌로 두 벌 효과’를 내는 똑똑한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경량 패딩 라인 ‘써모퍼프’ 시리즈는 올해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뛰었다. 이 가운데 양면으로 뒤집어 착용 가능한 ‘써모 리버서블 패딩 자켓’은 출시 직후 완판돼 2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네파 벤투스 3IN1 후디 다운 자켓. 사진 제공=네파


날씨 변화에 따라 외피와 내피를 분리하거나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네파가 올해 새로 출시한 ‘네파 '벤투스 3IN1 후디 다운 자켓’은 짧은 기장의 경량 다운이 내피로, 바람막이 아우터가 외피로 분리돼 각각 걸치거나 두 개를 함께 입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벤투스 신상품을 출시하고 물량을 늘렸는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파 써모퍼프 리버서블 패딩 자켓. 사진 제공=네파




이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한 벌’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가성비를 따지더라도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아이템을 사서 코디를 즐겼다면, 이제는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한 벌에 투자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 채’처럼 패션에서도 ‘똘똘한 한 벌’을 찾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돈을 쓸 땐 확실히 값어치 있는 데 쓰겠다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리버시블 무스탕과 플리스 제품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75%, 60% 증가했다. 10월 인기 상품 랭킹을 보면 무스탕·퍼 카테고리 상위 제품 10개 중 4개가 리버시블 제품이다.

같은 기간 W컨셉 역시 무스탕·하프코트·덕다운 패딩 등 아우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늘었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무스탕과 코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리버시블 아우터 매출은 10%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도 리버시블 무스탕, 점퍼, 다운 등 다양한 양면 아이템을 출시해 올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끌어올렸다. 특히 ‘리버시블 후디 신세틱 레더 점퍼’와 ‘무스탕 리버시블 베스트’는 한 면은 플리스 질감, 다른 한 면은 가죽 재킷 스타일로 구성돼 서로 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간절기가 길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리버시블·분리형 아우터는 앞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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