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의 종묘 경관 훼손 논란과 관련,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적 관점에서도 근시안적인 단견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이에 오 시장은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직접 종묘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신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가신 김에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시기를 권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이냐"며 세운상가 일대가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폐허처럼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세운상가의 낡은 외벽이 무너져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도 거론했다.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서울시의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재개발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분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설 건물이 종묘 경관을 훼손할 가능성에 대해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며 “녹지축 양 옆으로 종묘에서 멀어질수록 아주 낮은 건물부터 높은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종묘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중앙정부의 대응을 두고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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