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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 R&D 투자 7000억 훌쩍…역대 최대치 넘어설 듯

삼성SDI, 2분기 R&D 투자비용 7044억원

전년보다 10% 늘어…1.4조원 최대치 전망

전고체·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집중투자

초고출력 배터리 'CES 최고 혁신상' 쾌거





삼성SDI의 올해 연구개발(R&D)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적자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삼성SDI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누적 R&D 비용은 7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R&D 투자는 1조 4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조 2976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SDI의 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1년 약 8776억 원이던 R&D 비용은 2022년 1조 764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뒤 2023년 1조 1364억 원, 2024년 1조 2976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조 4232억 원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R&D 투자는 계속 확대하며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 분리막을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음극 부피를 줄인 만큼 양극재를 추가한 결과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 대비 40%가량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삼성SDI는 2023년부터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를 BMW 전기차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개선하며 2027년 목표로 한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초 차별화한 소재 기술력을 적용해 장수명·안전성 특성을 확보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2170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와 함께 46파이 배터리를 추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SDI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SDI의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인 ‘SDI 25U-파워’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건설·산업 기술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다.

SDI 25U-파워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도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다. 주로 전동공구에 탑재돼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삼성SDI의 열 전파 차단 기술인 ‘No TP’는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 수상 명단에 올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올 R&D 투자 7000억 훌쩍…역대 최대치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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