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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중간재 교역 비중, G7보다 높아…무역 분쟁에 취약"

경총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 비교 시사점' 보고서 발표

한국 수출서 중간재 비중 67.6%…영국보다 10.5%포인트 ↑

D램·HBM 등 메모리 품목 비중 15.6%…품목 집중도 높아져

"무역 분쟁 때 생산 차질 위험…수출시장 다변화 등 대책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진제공=경총




우리나라의 중간재 교역 비중이 주요 7개 국(G7)보다 높아 국가 간 무역 분쟁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간재 수출 길이 다변화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반도체 메모리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교역 집중도는 높아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과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6%, 50.5%로 분석됐다.

중간재 수출과 수입 비중은 모든 G7 국가보다 높았다. 중간재 수출 비중은 G7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영국(57.1%)보다 10.5% 포인트 높았다. 이는 한국이 소재·부품 등을 수입해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등 중간재로 가공 후 수출하는 산업에 특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G7 국가들은 자동차(독일·일본), 항공기(프랑스), 의약품(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최종재와 석유(미국·캐나다) 같은 1차 산품의 수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점도 우리 중간재 수출·입 비중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우리 중간재 수출·입 국가 집중도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재 수출·입 국가 집중도는 중간재 수출·수입이 일부 국가에 어느 정도 집중돼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 국가 집중도는 2019년 1164포인트에서 2024년 1007포인트로, 수입 국가 집중도는 같은 기간 1149포인트에서 1126포인트로 156포인트, 23포인트씩 내렸다.



중간재 수출국별 비중은 중국(23.7%), 미국(14.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국 수출 비중은 4.6%포인트 감소했지만 미국 비중은 3.6%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대미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면서 현지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한국에서 상당 부분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간재 수입국별 비중은 중국(27.7%), 일본(10.1%), 미국(9.7%) 순이다. 5년간 중국은 0.3%포인트 증가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2.8%포인트, 1.2%포인트 감소했다.

우리 중간재 수출 품목 집중도와 수입 품목 집중도는 최근 5년간 340포인트에서 419포인트, 210포인트에서 300포인트로 각각 상승했다. 특정 품목에 교역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중간재 수출 품목별 비중을 보면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가 15.6%로 가장 높았고 프로세서와 컨트롤러(7.8%), 석유제품(7.5%)이 그 뒤를 이으며 반도체 품목에 편중돼 있다. 중간재 수입 품목별 비중은 프로세서와 컨트롤러 10.2%, 천연가스 9.2%, 메모리 6.3% 등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간재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의 핵심 소재·부품 수출 통제나 제3국 간 무역 분쟁 발생 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생산 차질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며 “수출 감소, 국내 생산 차질 등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시장·수입선 다변화, 기술 역량·국내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한 대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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