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상승과 대규모 카드채 발행이 겹쳐 캐피털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만기가 2028년 12월인 우리금융캐피탈 회사채 500억 원어치가 7일 민평금리보다 0.1~0.14%포인트 높은 연 3.34%에 거래됐다. 만기가 2027년 2월인 채권은 민평금리를 0.12%포인트 웃도는 수준에서 400억 원이 체결됐다.
6일에는 하나캐피탈 채권(2027년 12월 만기)과 KB캐피탈채(2027년 11월 만기) 등이 민평금리보다 0.1%포인트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은행 계열 캐피털사임에도 수요가 부족해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채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0.1%포인트 높여서 내놓아도 수요가 없어 체결되는 거래가 적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국고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특수채인 한국농어촌공사 5년물과 한국전력 채권 3년물이 민평금리 대비 0.1%포인트 높은 금리에 발행되면서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수신 기능이 있는 은행권과 달리 상시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차환해야 하는 캐피털사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했다. 당장 이달에도 11~12일 하나캐피탈, 13일 우리금융캐피탈, 14일에는 케이비캐피탈 채권의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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