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태원, "기본기 갖춰야 AI 전환 성공…SK AI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진화해야"

8일 폐막 2025 CEO 세미나서 클로징 발언

지속적인 운영개선·본업 지식 중요성 강조

"계열사 역량 결집해 AI 시대 마중물" 당부

최태원 SK회장이 8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SK




"운영개선(O/I)은 회사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바탕 없이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실패를 맞이하게 됩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성공적인 AI 전환(AX)를 위해서는 그룹 내의 O/I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점검하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을 거론하며 본업에서의 얻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충실하게 갖춰야 AI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폐회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성공적인 AI 전환이 내년 SK그룹 경영의 핵심 전략임을 확실히했다. 지난 6일부터 사흘 간 열린 SK그룹의 CEO 세미나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폐회사의 상당 부분을 그룹의 AI 전환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조언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그는 그룹의 AI 전환을 위해서는 이를 충실히 담아낼 수 있는 O/I의 지속적인 추진이 반드시 필요함을 설명했다. 그는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O/I를 하려면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절차)를 ‘잘 만들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O/I를 잘 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쌓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 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가 가속화될 수록 본업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메인 지식 없이 AI만 도입한다고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통신·석유화학·정유·에너지 등 SK그룹의 각 계열사가 지금껏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AI 시대에서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요원한 일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


최 회장은 SK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이 'AI 설루션 제공'에 맞춰져야 한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며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전환과 관련한 전략 이외에도 회사의 기본과 원칙을 다지는 측면에서 안전∙보건∙환경(SHE), 정보보안, 준법경영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 또한 심도 깊게 이어졌다. 참석한 CEO들은 정보보안을 전략경영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한편, 보안 개선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 CEO들은 그룹의 준법경영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O/I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넘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대전환기에도 성공적이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고, 국가경제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AI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해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