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행렬이 이어진다. 올 7월 29일 상장된 바이오기업 프로티나(468530)의 주가가 공모가의 약 5배 상승하는 등 새내기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오시스는 이달 1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달 4~5일 진행된 기관 및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2204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은 7조 2700억 원이 몰렸다. 큐리오시스는 신약 개발과 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실험실 자동화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에임드바이오는 이달 21~24일 청약을 진행한다. 리보핵산(RNA) 신약을 개발하는 알지노믹스도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두 기업 모두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으로는 드물게 비상장 상태에서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베링거인겔하임에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을, 알지노믹스는 올 5월 일라이릴리에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쿼드메디슨은 다음달 2~3일 청약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플랫폼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와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니들 제조에 필요한 정밀 가공 및 사출, 의약품 제형 기술, 생산공정을 자체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리브스메드는 다음달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하좌우 90도로 회전하는 다관절형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이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ADC와 분자접착분해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양호해 연말 업계의 IPO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프로티나는 7일 종가 기준 6만 5400원으로 공모가 1만 4000원의 약 4.7배 수준이다. 로킷헬스케어(376900)와 인투셀(287840)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약 3.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한국거래소도 상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라며 “연말까지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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