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 대한 타이어 공급도 잇달아 확정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4127억 원, 영업이익 5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 7070억 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19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이어 부문의 호실적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상승이 이끌었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용 매출 중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7.4%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타이어 비중도 2.6%포인트 증가한 47.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고인치·전기차 타이어는 기술 난도가 높은 대신 제조원가 대비 이익률이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교체용(RE) 시장 판매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고무 등 재료비와 운임비까지 감소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핵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공시킨 것도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포함해 샤오미 전기 SUV ‘YU7’, BMW의 ‘iX’ ‘뉴 i4’ 등 핵심 차종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는 50여 개, 차종은 290여 개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평가 기관과 매체에서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유력 타이어 전문 매체 ‘왓타이어’가 주관한 어워드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 플래그십 브랜드 ‘벤투스’ 제품군이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1분기부터 한국타이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01888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 1.7% 늘어난 2조 7057억 원, 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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