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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 해법 될까… 노사 엇갈린 시각

한국생산성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열띤 토론

경영계 "생산성 저하 우려 정책 추진 신중해야"

노동계 "장시간 근로 창의성 떨어뜨려 손해"

올해 생산성 CEO엔 박천웅 스탭스 대표 수상

윤동열(왼쪽) 한국생산성학회장이 8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천웅 스탭스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생산성학회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감소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방호진 제주대 교수)

“장시간 노동은 장기적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혁신 능력을 떨어뜨려 생산성 기반을 약화시킨다” (류제강 한국노총 쟁책2본본부장)

한국생산성학회가 7일 건국대 경영관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노동생산성 제고’를 주제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사 및 학계 전문가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김지운 홍익대 교수는 이날 “근로시간 변화는 산업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친다”며 "생산직 중심의 제조업종에서는 노동투입이 감소할 경우 총요소생산성도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산업별 근로시간과 생산성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생산성학회는 국내 최대 생산성 연구 학술단체로, 생산성 관련 연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류제강 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장시간 노동은 단기 성과를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동자의 건강과 혁신 능력을 약화시켜 생산성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며 "노동시간을 비용이 아닌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용연 한국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은 다수 산업에서 생산성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추진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호진 제주대 교수는 "유럽의 덴마크·스웨덴 사례처럼 복지 기반 속에서 유연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동열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1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위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유연성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생산성 최고경영자(CEO) 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람 중심의 경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박천웅 스탭스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는 일자리 창출 성과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솔루션을 도입해 고용서비스의 질적 성장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스탭스는 고용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관계사 유플러스를 통해 민간기업 내에 장애인 고용 및 생활 안정을 위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델을 구축했다. 2023년부터는 중장년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장년을 위한 HR 컨설팅과 AI활용 교육, 고용서비스 컨설턴트 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상생의 노사문화 확산과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에 기여한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윤리적 노무서비스를 통해 공정한 노동시장 질서 확립에 이바지한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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