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업토버 사라진 비트코인…'산타 랠리'도 물건너가나 [S머니플러스]

산타 랠리 대신 크립토 윈터 우려

중장기 상승 추세 유효하다는 전망도

5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서부 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과 견줘 약 7% 하락한 9만 9306달러(약 1억 4220만 원)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최근 1년 새 파죽지세로 가격이 치솟으며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매년 10월이면 강세장이 펼쳐진다는 이른바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up’과 10월인 ‘october’의 합성어)’ 효과까지 사라지면서 연말 상승장인 ‘산타 랠리’ 기대감도 빠르게 식고 있다. 중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지더라도 당분간은 조정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한때 9만 달러대로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됐던 올 6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재는 반등에 성공하며 10만 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 12만 4000달러보다는 20%가까이 빠졌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킹 공격으로 1억 달러(약 1446억 원)가 넘는 이더리움이 탈취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7년 만에 업토버 효과까지 사라지면서 연말 상승장을 의미하는 ‘산타 랠리’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휴스턴 모건 셰이프시프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를 상회해 다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에드 엥겔 컴패스포인트 애널리스트도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 보유자들까지 추가 매도에 나서면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또한 비트코인 전망치를 내리며 속도 조절론에 동참했다. 우드 CEO는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비트코인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낙관 시나리오에서 30만 달러 정도는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2030년 비트코인 최고가를 150만 달러로 제시했으나 이번 발언을 통해 목표가를 120만 달러 수준으로 조정한 셈이다.

다만 여전히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웹3 전문 리서치 기업 타이거리서치는 “셧다운 종료는 시간문제이고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성 자체는 변함없다”며 “비트코인의 중장기 목표가 20만 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역시 “최근 하락세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며 “연말 산타 랠리를 앞둔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