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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고비·젭바운드 최대 80% 내린다…‘살 빼는 약’ 대중화

트럼프 행정부, 약가 대폭 인하 발표

월 1000弗 이상서 250~350弗로

공공보험 적용땐 50弗 수준 낮아져

‘트럼프알엑스’ 통해 직접 구매 가능

연합뉴스




미국에서 월 1000달러 이상에 공급되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 주요 비만 치료제 가격이 250∼350달러 수준으로 인하된다. 특히 미국 내 취약 계층에게는 공공보험도 적용돼 월 5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는 월 1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080달러에서 346달러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6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환자 본인 부담금은 5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은 연내 새롭게 개설될 웹사이트 ‘트럼프알엑스(TrumpRx)’에서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효과가 좋고 지금까지 이 약들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약들은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 약으로,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내 가격이 크게 인하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 간 비만 치료제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를 둘러싸고 노보노디스크와 화이자가 모두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의 입찰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대표는 이날 약가 인하를 발표하면서 “현재 우리 입찰가는 더 높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멧세라는 월 1회 투여 방식의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을 보유한 기업으로 두 회사는 차세대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테 톰슨 노보노디스크 글로벌 메디컬어페어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 2025’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멧세라의 롱액팅 기술은 노보노디스크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멧세라는 이달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어떤 회사로의 매각할지 투표를 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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