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국내 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기업인 더존비즈온(012510)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7일 EQT는 더존비즈온 지분 34.8%를 총 1조 3157억 8909만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 지분 23.2%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14.4%를 모두 사들일 계획이다. EQT는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율이 37.6%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주당 매매단가는 12만 원으로 전날 9만 3400원 대비 28.48% 높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이번 거래는 SPA 체결 후 특정 선행조건이 충족된 날로부터 49일 내,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에 종결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산업자원부의 인허가 등 관련 규제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EQT 측은 밝혔다.
EQT는 시장에서 예상돼 왔던 잔여 지분 공개 매수 계획은 공시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EQT 측은 "당사 펀드 규모 기준 약 5~1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이미 완료됐거나 서명된 투자, 공시된 공개매수 제안(해당되는 경우)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용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더존비즈온은 핵심 ERP를 비롯해 세무· 회계·컴플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창업자인 김 회장은 이번 거래 종결시 세전 8125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며 소위 거부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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