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인수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일 플랙트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17년 하만 인수 후 약 8년 만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인수 금액은 15억 유로(약 2조 4000억 원)다. 플랙트는 지난해 7억 3000만 유로(약 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기존 개별 공조 중심 솔루션에서 중앙 공조 시장으로 영토를 넓힌다. AI 데이터센터, 바이오 설비 등 대형 산업 공조 수요에 대응해 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역사와 기술력을 가졌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한다. 글로벌 10여 개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췄다. ‘우즈(Woods)’ ‘셈코(SEMCO)’ ‘SE-Elektronic’ 등 자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약 62조 원) 규모로 연평균 18%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시스템과 자사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스마트싱스 프로 b.IoT)을 결합,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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