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200조 원이 넘는 거대 기금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투자 컨트롤 타워’를 이원화한다.
6일 국민연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공모(Public) 자산 투자위원회’와 ‘사모(Private) 자산 투자위원회’로 이원화할 계획이다. 투자 자산의 특성에 따라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개편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 기금적립금은 1269조 원에 달한다. 기존에는 단일 투자위원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해왔지만 서로 다른 특성의 투자를 한 곳에서 다루는 데는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본 것이다.
신설되는 ‘공모 자산 투자위원회’는 주식과 채권 분야를 전담하며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사모 자산 투자위원회’는 비상장기업, 부동산, 인프라 등 복잡한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해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치밀한 전략으로 장기 투자를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체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한다. 올해 말부터 전문 컨설팅을 추진, 기금의 장기적 투자 시계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구성 체계 등을 분석하고 중장기 개선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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