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이 올 해 에티오피아 시장에서 약 13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0% 급증한 수치다.
실적 향상을 이끈 주력 모델은 디벨론 36톤급 굴착기(DX360)다. 이 모델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에티오피아에서 판매한 장비의 90%를 차지하며 올 해에만 1100대 이상 판매됐다.
현지 금광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와 함께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아프리카 시장 확대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중·소 규모 금광이 많아 채굴 단계에 따라 작업 지점 간 장비 이동이 잦고, 장비를 장시간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DX360은 고강도 작업에 적합한 구조 강성과 연료 효율, 우수한 기동성을 갖춰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9월 발표에 따르면, 올 해 광업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2% 성장했으며, 금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34억 달러(약 4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에티오피아의 광업이 호황을 보이자 현지 밀착형 영업·서비스 체계를 앞세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왔다. ‘디벨론 케어(Develon Care)’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장비를 정기 점검하고, 엔지니어 기술 교육과 현지 전시회·판촉 지원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했다. 향후 국가별 광산·토목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장비 공급·서비스 체계 역시 구축할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지사를 설립해 유통망과 핵심 고객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등 서부 아프리카에서도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올린 성과는 중국 및 선진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신흥 시장으로 외연을 넓혀온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앞으로 호주·동남아시아 등에서 제2·제3의 전략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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