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347850)은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 2025’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GGo’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MET-GGo는 디앤디파마텍이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및 위억제펩타이드(GIP) 수용체에 이중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다.
MET-GGo는 GLP-1 단일 작용제인 ‘MET-097o’과 ‘MET-224o’에 이어 추가 임상 진입을 앞둔 멧세라와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신약 물질이다. 비글견에서 수행된 약동학 시험 결과 MET-GGo의 반감기는 약 101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GLP-1 계열 펩타이드 중 가장 긴 인체 반감기(15일 이상)를 보여 월 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인 멧세라의 ‘MET-097i’ 전임상 결과와 유사하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MET-GGo 역시 MET-097i처럼 인체에서 2주 이상 지속 가능한 긴 반감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 반감기는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효능 유지에 필요한 투여량을 크게 줄이고, 오심·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어 매우 유리한 약물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경구 흡수 평가 결과 MET-GGo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 대비 동일 용량 기준 10배 이상 높은 혈중 약물 노출을 달성했다. MET-002o에서 확인된 우수한 경구 흡수 특성이 MET-GGo에서도 일관되게 재현됐다는 의미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의 범용성과 안정성을 다시 입증한 결과이기도 하다.
전임상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28일 실시한 효능 평가 결과 MET-GGo는 29.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동일 용량 기준 일라이릴리의 터제파타이드(17.7%), 바이킹테라퓨틱스의 ‘VK2735’(18.5%) 대비 월등히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다. 기존 이중 작용제 대비 높은 활성도를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경구용 GLP-1 계열 다중 작용제 중 거의 유일하게 연구개발(R&D) 성과가 공개된 VK2735는 제한적인 경구 생체이용률의 한계로 일 50~100㎎ 이상의 대용량 펩타이드 투여가 필요할 것”이라며 “MET-GGo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경구용 펩타이드만으로 주사용 다중 작용제에 필적하는 효능 잠재력을 제시해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전임상 결과는 반감기 및 흡수율 등 약동학적 특성은 물론 경쟁 제품 대비 월등한 체중 감소 효과까지 확인해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로서 MET-GGo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 성과”라며 “펩타이드 기반 경구 제형의 장점인 다중 작용제 설계를 적용한 디앤디파마텍의 첫 제품인 만큼 시장과 업계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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