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SK엔무브와 합병 후 첫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SK온은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이석희 CEO를 비롯해 지난 3일 신규 선임된 이용욱 CEO, 김원기 SK엔무브 CIC(사내독립기업) 사장 등 경영진과 구성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석희 CEO는 “SK온이라는 우산 아래 지난해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에 이어 엔무브까지 한 식구가 됐다”며 “여러 조직이 한 우산 아래 모인 만큼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지가 SK온이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사업의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통합 SK온’의 비전을 공유했다.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5위, SK온은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이용욱 CEO는 사자성어 ‘마부위침’(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을 제시한 뒤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밝혔다.
김 사장은 “SK온과 SK엔무브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전 세계 신차의 60%에 우리 윤활기유가 들어 있는 만큼 전동화 시대에도 액침냉각, 열폭주 방지 기술 등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SK온 배터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근 그룹 인사에서 SK온을 떠나게 된 유정준 SK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도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SK온에서 지냈던 1년 6개월 동안 구성원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며 “SK온 CEO직에서는 떠나지만 SK㈜ 부회장으로서 SK아메리카스 대표로서 미국에서 SK온의 성공을 위해 전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009년 SK엔무브 초대 사장으로 겪었던 어려움과 성공담을 소개한 뒤 “SK온도 훗날 위기를 극복해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내 시간을 잘 보내면 그게 하나씩 쌓여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SK온은 지난 1일 SK엔무브와 합병을 완료하며 지난 2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의 3사 합병에 이은 통합 SK온을 완성했다. SK엔무브는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과 함께 CIC 체제인 SK엔무브로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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