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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매 받아낸 '동학개미'…코스피 4000선 사수[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피 4055.47→3867.81→4004.42

외인 2.5조 "팔자" 대 개미 2.2조 "사자"

SK하닉 -8%에서 -1.19% '롤러코스터'

삼전도 -7% 급락했다 '10만 전자' 사수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코스닥지수는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5일 외국인의 거센 매도로 38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들의 고평가 부담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소화해내며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전 한 때 8%대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마이너스 1%대까지 회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2포인트(2.85%) 떨어진 400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워 3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장중 한때 6%대 하락률을 보이며 3867.8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규모의 낙폭이었다. 현물 지수와 더불어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급락, 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15초께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185억 원을 투매해 코스피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다.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전날 2조 2232억 원까지 합하면 불과 이틀 만에 총 4조 7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2조 7009억 원에 이어 이날도 2조 210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단숨에 4000선 위로 뛰어올랐다.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7%대까지 추락했다가 –4.10%로 마감, ‘10만 전자’를 사수했다. SK하이닉스도 8%대 급락에서 마감 시점에는 –1.19%까지 회복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마이너스 11%대에서 –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마이너스 8%대에서 –5.94%, HD현대중공업(329180)이 –8%대에서 –6.88%,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대에서 –1.90%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5% 넘게 추락해 870선까지 밀렸다가 900선을 다시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 떨어진 901.89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5997억 원) 대 개인 순매수(5647억 원)’의 대비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반도체·원전·방산·조선 등 최근 활황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의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가격 조정 없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오면서 차익 실현 압력이 가중돼왔다”며 “외국인은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2일부터 선물 시장에서, 3800선을 넘어선 20일부터는 현물에서도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전날과 이날 매도 압력에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곤지능(AI)과 기술주의 모멘텀(상승 여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번 급락은 추세 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매 받아낸 '동학개미'…코스피 4000선 사수[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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