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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덕에 3분기도 웃은 쿠팡…수익성은 숙제

역대 최대 매출…年 50조 달성 전망

대만사업 가파른 성장에 투자 지속

낮은 이익률·e커머스 경쟁은 부담





쿠팡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해 연간 매출 50조 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만의 로켓배송 등 사업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2조 84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6조 원을 넘어서며 올해 연 매출 50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5% 증가했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는 한국 사업이 견조하게 뒷받침한 가운데 대만 로켓배송 등 신사업이 빠르게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매출은 11조 6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성장사업 부문(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이츠) 매출은 같은 기간 31% 성장한 1조 783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대만의 로켓배송이다. 쿠팡은 2021년 대만에 진출해 한국에서의 성공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의 로켓배송은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서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을 확대하고 3P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사업도 시작해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률이 1.7%에 그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404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4.6%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만에서의 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연간 성장사업 투자 규모는 최대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e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부담이다. 네이버는 컬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내년 7000억 원을 투입해 온라인 거래액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쿠팡은 3분기 280만 주(8100만 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쿠팡은 올해 초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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