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사진)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5일 “지금은 AI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첨단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황기연 상임이사가 제23대 수은 행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전북대 경영대를 졸업한 황 신임 행장은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뒤 서비스산업금융부장과 인사부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상임이사로 리스크관리와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구 업무를 총괄해왔다.
황 행장은 정책금융 지원 규모 자체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지원을 확대하려면 직접 자금 조달을 늘리거나 정부 예산을 더 받아야 한다”며 “자금이 필요한 수출기업이 대출을 받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진출을 지원해 미중 갈등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한국의 수출이 미국과 중국으로 편중된 측면이 있다”면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 수출처와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중견기업들이 통상 갈등으로 피해가 큰 만큼 지금보다 지원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도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행장은 윤희성 전 행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내부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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