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명품매출 호조세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하고 면세점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지누스는 적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조 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6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별도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3분기 순매출 5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3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8% 늘었다.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 명품, 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면세점은 3분기 매출 22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운영 효율화 노력과 여행 수요 회복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3분기 매출이 2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으며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최근 기온 하락으로 아우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어 4분기에도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면세점 역시 4분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할 것”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순매출이 87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26.6% 증가했다. 홈쇼핑의 별도 기준 순매출은 2643억 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79.9% 급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식품·주얼리 등 판매를 확대한 편성 전략 변화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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